2022년6월27일 11:45
차를 회사 주차장에 두고 2022년식 CB500X 신차 인수를 위해 오전 근무만 하고 동탄에서 하남까지 먼 길을 나섰다.
어제 방문해서 실물 확인해 보고 계약을 해 둔 상태이다.
승용차로는 1시간이 안걸리는 거리지만 대중교통으로는 2시간이 더 걸리는 먼길...
때마침 이번주는 장마비가 시작이고 오늘 오후에도 17시부터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집까지 가져가는 것도 난관이 예상된다. 비오는 시간을 피할 수 있을까?
급히 움직이다 보니 휴대폰 보조배터리랑 내비로 쓸 세컨 휴대폰을 차에 놔두고 왔다.
이놈의 정신머리...
휴대폰에 의지해서 잘 찾아가고 있다.
한손엔 헬멧주머니, 등에는 라이딩 자켓을 넣은 백팩을 메고서...
교보앞 버스에서 내리는데 길이 젖어있다.
신논현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올림픽공원역까지 순조롭게 이동해서 다시 하남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이동 중에도 계속 비가 온다. 비옷은 안챙겨왔는데...
14:16, 2시간 반의 긴(?) 여정 끝에 도착한 목적지, 나의 애마가 출고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고 있다.
근데 빗줄기가 거세지고 있다.
잔금 지불하고 서류를 넘겨받았는데, 사장님께서 다음에 오면 열선핸들이랑 오프로드용 발받침을 달아주겠다고 약속하셨다. 필요하면 사이드백도 도매로 구입해 주시겠다고...
비가 오니 트럭으로 옮기느게 어떻겠느냐고 알아봐 주겠다고 하신다.
전화해 보니 9만원을 부른다.
비맞더라도 타보고 싶어 온거니까 그냥 타고 가겠다고 했다.
한시간 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비가 멈췄다.
이제 집으로 출발을 해야하는데, 휴대폰 배터리도 얼마 남지 않아 내비도 마음대로 켤 수 없는 상황...
이정표를 보면서 가기로 했다.
아무튼 용감하게 감을 믿고 집으로 출발했다.
내비를 이용하지 못하다 보니 중간에 길을 7km 정도 헤매기도 했고, 연료도 얼마 없어 퓨얼게이지가 깜빡거리고 있었는데 주유소가 나타나서 다행이었다.
가득 넣었더니 35,100원, 휘발유 가격이 너무 올랐다. 그래도 평균 연비 30km/리터에 탱크용량 17.5리터면 한번주유에 500km 쯤 갈 수 있다는 결론. 흐뭇하다.
지금 타고있는 Z900 은 매력있는 바이크긴 하지만 고급휘발유 탱크용량 17리터에 연비 18km/리터 정도라서 300km 쯤 탈 수 있다.
지방은 고급유 판매하는 주유소가 드문것도 큰 단점.
라이딩 느낌은 충분한 힘과 부드러운 주행감, 적당히 고동치는 배기음이 진짜 기대 이상으로 매력적이다.
단 한가지 시트고가 약간 높은게 인심이 짧은 나로서는 다소 부담. 뒷꿈치를 많이 들어야 양발 착지가 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땅바닥은 고르지 않다는점.
결국 오는길에 부분 부분 비가 내려서 첫 라이딩이 우중 라이딩이 되고 말았지만 비교적 헤매지 않고 무사히 도착했다. 총 주행거리는 51km.
라이딩 느낌은 정말 좋았다.
번호판 달고 간단히라도 무사고를 기원하며 막걸리 고사를 지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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